해외 부동산, 소액으로도 투자 할 수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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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재테크의 황제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왔던 부동산이 향후에도 최선의 투자대안으로 신화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올해 부동산 시장은 실거래가 제도 전면 실시, 종합 부동산세 강화, 1가구 2주택자 양도세 실거래가 과세, 재건축 재개발 입주권의 주택수 간주, 투기 지역의 주택 대출 규제, 재건축 개발부담금제 시행 등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이 실시되고 있다. 그 결과 부동산을 통한 수익 창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이제는 국내 부동산에만 한정하여 고찰하던 시대는 지났다. 시각을 해외에도 전환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더불어 전통적으로 익숙한 실물 부동산에의 직접 투자 방식에서 부동산 간접 투자 방식으로 전환해 볼 필요가 있다.

리츠(REITs)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하여 전문가에 의해 부동산에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를 의미한다. 투자 지역이 전세계로 확대됨으로써 글로벌 리츠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글로벌 리츠는 쇼핑센터, 아울렛, 호텔, 오피스, 아파트 등 전세계 부동산에 분산하여 투자하게 된다. 이를 통해 부동산의 임대 수입을 주수익원으로 하게 된다. 더불어 글로벌 리츠는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매일 거래되며 향후 전망에 따라서 가격이 변동하게 되는데 가격 상승시 차익을 얻을 수가 있다.

다만 가격 하락시 손실 위험은 있다. 글로벌 리츠는 부동산 간접투자형 금융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실물 부동산 투자에 비하여 글로벌 리츠 투자가 가지는 장점을 살펴보자.

첫째, 글로벌 리츠는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 전통적인 실물 부동산 투자는 국내 투자에 한정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부동산 경기에만 의존하게 되는 측면이 있다. 반면 글로벌 리츠는 전세계를 투자 대상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수는 있지만 전세계의 모든 부동산 시장이 동시에 위축된다고 가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둘째, 실물 부동산은 환금성이 제약을 받게 되는 경우가 존재한다. 반면 글로벌 리츠는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어서 실물부동산에 비하여 환금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셋째, 실물 부동산 투자는 상당 규모의 자금이 있어야만 투자가 가능하다. 반면 글로벌 리츠 상품은 비교적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반면 글로벌 리츠 상품이 가지고 있는 위험성도 존재한다. 글로벌 리츠 상품은 실적 배당형 상품이다.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에 반복되지 않으며 원금손실 가능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향후의 전세계 부동산 경기 등을 감안하여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부동산은 주식 및 채권과는 성격을 달리하는 상품 유형으로서 자산 배분전략 수립시 일정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 다만 기존에 익숙했던 실물 부동산 투자 방식만을 선호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금융 상품을 통해서 부동산에 간접 투자하는 글로벌 리츠 방식의 투자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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