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합신학대학원의 테드 피터스(65.사진) 교수는 '좋은 과학(Good Science)'을 이뤄 인류가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과학자와 종교인의 대화를 특히 강조했다. 피터스 교수는 과학과 종교의 대화를 주창해온 대표적인 신학 및 윤리학자다. 특히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윤리 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유명하다.
피터스 교수는 한국과학생명포럼 김흡영(강남대 교수) 대표가 1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과학과 생명의 미래'라는 주제로 마련한 '제1차 과학생명 국제학술 심포지엄'에 주제발표자로 참석차 내한했다. 이 심포지엄은 중앙일보가 후원했다.
그는 "윤리학자들이 과학자들의 노력에 대해 '노(No)'만 외쳐서는 곤란하다"며 "인간의 건강과 번영에 유익하다면 선행의 원칙을 받아들여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과학이 무절제한 파괴로 기울어질 때 반드시 '노'라고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터스 교수는 현재 미 캘리포니아 주정부 내 '과학과 의학의 타당성 기준 검토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는 자료 조작이라는 직업윤리를 어겼다"면서 "여성난자 제공자에 대한 잘못된 정보는 미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난자 공여에 관한 규칙이 필요함을 일깨웠다"고 덧붙였다.
심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