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에 식상"…야당 일부서도 중단론 나와

정기국회가 끝났는데도 광주청문회로 국회가 계속 가동되자 민정당 쪽은 물론 상당수 야당의원들간에도 지겨워하는 분위기.
민정당 김윤환 총무는 『이제 청문회는 할만큼 한 것 아니냐』면서『수사권도 없는 국회가 진전도 없는 특위활동을 계속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니 이번 광주청문회를 마지막으로 끝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
야당의 신상우 보사위원장(민주) 같은 이도 『지금까지 청문회만 있었지 어디 국회가 있었느냐』고 평하고『국민들도 식상해 있는 만큼 새해에는 국회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
공화당 김용채 총무는 『청문회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나 이제 한계에 부닥친 것 같다』면서 『정부·여당이 성의를 갖고 특위정국을 마무리짓고 새해에는 민생부문과 법률개폐에 보다 중점을 두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견해.
평민당 쪽은 『광주청문회를 새해에도 2∼3회 이상 갖는 등 특위활동을 계속해야한다』는 게 기본입장이긴 하나 일부 의원들 사이에선 『청문회로 글만 깊어지고 한은 더욱 맺히는 결과가 되고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으니 적당한 구실을 얻어 끝내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