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패션 디자이너·모델 꿈꾸는 10대들의 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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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한 하이힐이 벗겨지지 않도록 투명 테이프를 발목에 감은 모델, 여드름 난 볼에 빨간 색조 화장을 한 모델들이 패션쇼 무대(사진)에 서자 교복 입은 학생 관객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지난 6일 고교패션컬렉션 조직위원회와 에듀컴이 주최한 제7회 ‘고교패션컬렉션 with 디자이너 두칸 최충훈 및 섬유패션 고교 취업박람회’가 조희연 교육감, 양한석 서울공고교장, 김정호 세종대 글로벌지식 평생교육원 모델학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섬유센터에서 열렸다.

제7회 고교패션컬렉션 성황

201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이번 행사는 전문 패션 디자이너와 고교생들이 멘토·멘티로 만나 참여 학생들의 패션 작품을 완성하고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로 꾸며졌다. 올해는 섬유·패션 계열 특성화고를 중심으로 전국 50여 고등학교 학생들이 의상 제작과 모델 등으로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잡페어(Job Fair)’도 진행됐다. 패션계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섬유·패션 기관과 관련 기업, 대학이 마련한 자리로 업계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진로탐색 시간이 제공됐다.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패션 브랜드 두칸(DOUCAN)의 대표인 최충훈 디자이너는 “대한민국 패션계를 이끌 미래 디자이너와 모델의 첫걸음에 함께할 수 있어 보람찼다”며 “학생들의 열정을 보니 앞으로 더욱 성장할 패션계 모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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