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서비스업 고용쇼크, 사드보복 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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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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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쇼크에 대해 “집권 여당 일원으로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멀쩡한 경제를 엉뚱한 정책으로 말아먹었다고는 생각안한다”고 강조했다.

23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에서 이 의원과 박형준 교수가 다양한 이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7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7월 취업자 증가 폭이 금융 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른바 ‘고용 쇼크’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결과에 직을 건다는 결의로 임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집권 여당의 일원으로서 이러한 결과를 내놓은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감소했다. 특히 40대 취업자가 급감했으며, 제조업 취업자 감소했다. 또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감소했다”고 통계청 발표를 언급했다.

이에 박 교수가 첨언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이다. 그런데 지금은 경제 위기 상황이 아니지 않으냐. 세계 경제가 호황인데 한국만 고용쇼크인 이유는 물론 구조적인 요인들이 있다. 대기업 위주의 고용 없는 성장, 높은 자영업자 비율 등의 문제가 있다. 그런데 정부는 구조적인 문제까지 고려해서 정책을 펴야 하는데 이념만을 따른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박형준 교수의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그런데 멀쩡한 경제를 엉뚱한 정책을 말아먹었다고는 생각 안한다”고 항변했다.

아울러 “서비스업 고용 감소의 경우 사드 보복으로 중국 관광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제조업 고용 부진의 핵심은 주력 산업인 조선, 철강 등의 경쟁력 감소 여파다”고 주장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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