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남성·삼지구엽초·매발톱꽃 … 동의보감 약용식물 한자리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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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에 등장하는 약용식물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8일부터 19일까지 수목원 내 식.약용식물 견본원에서 '한국의 약용식물' 특별전시회를 연다. 이번 특별전에는 할미꽃.둥굴레.천남성 등 한방 약재로 쓰는 식물 254점과 삼지구엽초.연잎꿩의다리.매발톱꽃.큰천남성.말발도리 등 100여 점의 약용식물이 전시돼 이들 식물의 꽃 감상도 할 수 있다.

할미꽃 뿌리의 경우 한방에서 지사제.지혈제.진통제 등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가을에 캔 둥굴레 뿌리줄기는 자양.강장.해열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뿌리가 구슬줄기 모양인 천남성은 거담.구토.상한.파상풍 등을 치료하는 약재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000여 종의 약용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시회에는 또 장뇌삼.달구지풀.백작약.개족도리 등 희귀 약용식물과 도라지.더덕.돈나무.꽈리.황기 등 국내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약용식물이 소개된다. 약용식물의 특징과 성분.효능 등을 소개한 안내책자도 제공된다.

권은오 국립수목원장은 "약용식물은 식량작물과 더불어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자원 중의 하나이며 이번 전시회는 보호해야 할 유용한 식물자원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식물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열린다"고 말했다.

관람 희망자는 방문 하루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국립수목원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 문의는 031-540-2000.

포천=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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