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은 외도 탐지기… 伊 불륜 87% 꼬리잡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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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이탈리아에서 발각된 외도의 열에 아홉은 휴대전화가 빌미가 돼 꼬리가 잡힌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방송은 지난 15일 이탈리아 최대의 사설 탐정업체인 탐폰지의 조사 결과를 인용, 외도가 발각된 사례의 87%는 수상쩍은 휴대전화 통화와 문자 메시지 때문이라고 밝혔다.

탐폰지는 불륜 남녀가 휴대전화를 통해 시도 때도 없이 애정을 표시하다가 발각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휴대전화가 '외도 탐지기' 노릇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의 이혼 전문 변호사들은 특히 여름 휴가가 끝난 직후인 9월과 10월의 이혼소송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로마의 베아트리스 루지에로 변호사는 "올해 이 두달간 맡은 이혼소송 건수는 지난해보다 30% 많았다"며 "이는 휴가 중 가족과 함께 지내는 동안 애인과의 휴대전화 통화나 문자메시지 교환이 들통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탈리아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유럽 최고 수준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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