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교도소 불…67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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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남단의 알 하이르 교도소에서 15일 오후(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67명이 숨지고 20여명이 중태에 빠졌다고 현지 SPA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한 교도소 관리의 말을 인용, "교도소 내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수감자들이 대거 희생됐다"면서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들로 분산 수용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출동한 소방관들이 부상자를 구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큰 교도소로, 화재 원인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부상자 중에는 3명의 교도관이 포함돼 있다. 현지 언론들은 부상자들이 중태인 데다 화재 진압이 지연되고 있어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나예프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내무장관은 화재 발생 직후 사건 진상위원회를 구성, 화재 원인을 조사하도록 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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