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여중생 3명 유인 술집에 판 부부를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20일 가출여중생들에게 취직시켜주겠다고 속여 술집에 팔아 넘긴 이준홍씨(25·서울 창신동 130의64)와 이씨의 내연의 처 김애정씨(23) 등 2명을 영리 등을 위한 약취매매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여중생들을 넘겨받은 이미화씨(35·여·서울 하월곡동 88의326)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서울 동소문동3가77에 유림카페라는 술집을 차려놓고 서울시내에『레스토랑·여종업원 구함』이라는 벽 광고를 붙인 뒤 지난 10일 이를 보고 찾아온 손모양(15·경기도 광주군) 등 3명의 가출 여중생들을 함께 구속된 이씨가 경영하는 속칭 「텍사스촌」의 「추풍령」술집에 1인당 30만원을 받기로 하고 팔아 넘긴 혐의다.
경기도 광주의 B중 3년생인 손양 등은 지난 8일 『공부가 하기 싫다』며 4명이 함께 가출, 서울 화양동의 가방공장에서 하루를 일한 뒤 구속된 이씨 등이 낸「월수 40만원이상 보장」이라는 광고를 보고 찾아갔다가 꾐에 빠졌다는 것.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