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남북 철도협력 분과회담 개최와 공동보도문 채택 사실을 전했다. 하지만 남북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북남 고위급회담 합의에 따라 북남 철도협력 분과회담이 26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회담에는 김윤혁 철도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우리 측(북한) 대표단과 김정렬 국토교통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한 남측 대표단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회담에서 쌍방은 동·서해선 철도를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는 데서 나서는 실천적 문제들을 협의하고, 공동보도문을 채택하였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이 언급한 ‘서해선’은 경의선을 가리킨다.
하지만 중앙통신은 남북이 동해선·경의선 철도 현대화를 위해 공동연구조사단을 구성하고, 경의선 북측 구간(개성~신의주)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를 내달 24일부터 시작한다는 등의 세부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남북은 경의선 북측 구간에 이어서 동해선 북측 구간(금강산∼두만강)에 대한 공동조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다음 달 중순에 경의선 철도 연결구간(문산∼개성)에 이어 동해선 철도 연결구간(제진∼금강산)을 공동점검하기로 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