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 용의자, 성적으로 문란했다는 평…여죄 조사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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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 교수(왼쪽)과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에서 경찰이 8일 전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 모습(오른쪽) [중앙포토, 연합뉴스]

이수정 경기대 교수(왼쪽)과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에서 경찰이 8일 전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 모습(오른쪽) [중앙포토, 연합뉴스]

전남 강진군 도암면에서 발견된 시신이 실종된 여고생 A(16·고1)양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A양의 아빠 친구이자 유력 용의자인 김모(51)씨에 대한 여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주민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상당히 성적으로 문란한 사람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 교수가 제기한 의혹과 발언은 경찰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은 아니다.

이 교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용의자와)사실혼 관계에 있던 여성이 여러 명이라고 한다"라며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특히 성범죄 같은 경우"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성년자들이 취약하다는 걸 이미 알면 활용을 하게 된다. 상당히 성적으로도 문란한 사람으로도 알려져서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며 김씨의 여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또 이 교수는 김씨에게 전과가 없었던 이유로 그의 생활 환경을 꼽았다.

이 교수는 "시골이다 보니까 성적으로 문란하고 여러 가지 말썽을 일으켜도 사건화가 되지 않았을 수는 있다"며 "문제는 당사자가 살아 있어야, 처벌할 대상이 있어야 조사가 이뤄지는데 더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문이 남지 않게, 억울한 보호자가 어떻게든 죽음이 설명되는 정도까지는 조사해 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법례를 남긴 사건"이라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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