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의 문화행사 축제 무드 한껏 돋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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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서울올림픽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단을 위한 올림픽 선수촌 내 문화행사가 시작됐다.
선수촌에 입촌한 각국의 선수·임원들에게 한국의 참모습을 알리고 경기를 떠난 각국 선수간의 친교를 다지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이 행사는 한국영화상영·전시·공연등 세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이 가운데 영화와 전시행사는 지난 3일부터 이미 시작돼 10월4일까지 계속되며, 공연행사는 오는 16일의 전야제를 시작으로 10월2일까지 10회에 걸쳐 열린다.
선수촌 내 선수회관 2층에 마련된 5백 석 규모의 영화관에서는 매일 오후 3시와 8시 두 차례에 걸쳐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이번에 상영되는 20편의 영화는 문화공보부와 영화진흥공사가 엄선한 방화들이다.
상영되는 영화는『연산일기 』 『안개 기둥』 『씨받이 』 『길 소뜸』『감자』『물레야 물레야』 『파리애마』 『시집가는 날』『접시꽃 당신』『성공시대』등 극영화 10편과 『서울가족』 『국악』 『제주도』 『이조자기』『씨름』『한국의 탈춤』 『태권도』 『전래 음식 』 『한국의 종교』『한평생』등 문학영화 10편이다.
서울올림픽 조직 위원회에서는 각국 선수단에게 매일 팸플릿을 배포, 행사를 알리고 있으나 아직은 선수단이 많이 입국하지 않아 이용객은 하루 20∼30명 선에 머무르고 있다.
관계자들은 지난86년 아시안게임당시 매일 영화관을 찾았던 중국선수단이 입촌하면 영화관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전시행사는 매일 오전9시부터 저녁9시까지 선수촌 선수회관 2층 전시관과 올림픽공원 청소년 체육문화센터 전시실 등 두 곳에서 열리고 있다.
선수회관 2층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관광안내전시는 관광안내 및 티킷 판매대, 대형 서울시 관광안내도, 한국안내 멀티비전 등이 설치돼 있으며, 탈·전통혼례복 등이 전시돼 외국인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올림픽공원 내의 청소년체육문화센터 전시실에서는 미NASA에서 제공한 각종 우주장비가 전시되고 있다.
올림픽출전 각국선수·임원들을 위한 문화행사의 꽃은 오는 16일부터 대회가 끝나는 10월2일까지 올림픽공원 내 청소년 체육문화센터 야외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인 공연행사.
오는 11일의 전야제를 시작으로「아프리카의 밤」(18일),「아시아의 밤」(20일), 「오세아니아의 밤」(21일), 「우정의 밤」(23일), 「추석 제 」 (25일 ), 「유럽의 밤」 (27일),「아메리카의 밤」(29일),「바르셀로나의 밤」(30일),「환송의 밤」(10월2일)등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져 대회기간 중 축제무드를 한껏 돋우게 된다. 조직위에서는 이 행사를 위해 3천 석 규모의 간이 객석을 마련해 놓고있으며 세계 각국의 유명한 로크그룹·무용단 등과 출연교섭을 끝냈다,
조직위는 매일 밤 「한국을 배웁시다」라는 코믹코너를 준비하고 한국의 춤과 노래를 소개하는 등 한국적 특성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대륙별로 독특한 분위기들 살리는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있다.
특히 재미교포 코미디언인「자니·윤」의 사회로 여의도 고수부지에서 열리는 전야제는 미국의.「할리우드 쇼 보트」무용단·「도시의 아이들」·「패티·킴」등이 출연하며, 한국의 각종 민속무용과 세계의·민요·무용·국내가요·뮤지컬·선수전원 합창 등이 차례로 펼쳐지는 초호화 쇼.
또 폐회식이 끝난 뒤 선수촌 내에서 벌어지는「환송의 밤」행사에서는 호화 버라이어티쇼와 함께 각국선수들의 디스코 경연 등이 펼쳐진다.<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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