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경 "'굿바이솔로' 부진은 공부안한 내 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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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던 KBS 2TV '굿바이 솔로'가 20일 종영했다. 그러나 각계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기대에 못미쳤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굿바이 솔로'는 평균 시청률이 11.9%에 그쳤다.

이에 대해 노희경 작가는 20일 오후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드라마 종영파티에서 그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대중의 욕구와 현재를 정확히 읽지 못했다는 얘기다.

"10~20대 층이 잘 모르는 옛날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기는 해도 멜로가 있으니 볼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운을 뗀 그는 "시청률이 낮은 것은 내가 공부를 안 한 탓"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스타일을 바꿔서 시청률을 올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는데 난 그 방법을 모른다"며 "시청자들이 '어렵다'고 지적한 이유에 대해서도 더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노작가는 다음 작품과 관련, "긍정적이고 건강한 인물을 내세워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면서 "1~2년 후쯤 표민수 감독과 함께 KBS에서 작업을 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즐겨 보는 드라마에 대해서는 "표민수 감독의 '넌 어느 별에서 왔니'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며 "KBS 드라마 '반올림'은 예쁘고 맑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좋아한다"고 말했다.

노희경 작가는 '거짓말' '바보 같은 사랑' '고백' 등을 집필하며 특유의 현실적이고 감성어린 대사로 매니어층을 확보하고 있다. 2004년에는 '꽃보다 아름다워'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문화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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