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귀성길 갓길운행 언제 사라지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늘 그렇듯 이번 추석 연휴 때도 전국의 고속도로는 극심한 정체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그리고 갓길 운행을 일삼는 얌체 운전자들도 여전히 없어지지 않았다.

귀경길 대전 톨게이트에서 진입해 호남 분기점을 지나도록 그럭저럭 원활한 흐름을 보이던 고속도로는 신탄진 부근에서 막히기 시작하더니 안성 근처에 이르러서는 정체가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시달리다 보니 마침 저녁시간도 지났고 오랜 여행에 지친 아이들이 보채기 시작해 '다음 휴게소에 들러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을 때였다. 분명 휴게소가 2㎞ 남았다는 표지판이 있는데도 휴게소에 들르려는 차들이 하나둘씩 갓길로 차를 빼기 시작했다.

휴게소에 다가갈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져 휴게소 진입구에는 정상적으로 주행로에서 진입하려는 차량과 갓길에서 들어가려는 차량들이 뒤엉켜 있었다. 바로 옆에 고속도로 순찰대의 차량이 있었지만 단속은 뒷전이었다.

김태경.인터넷 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