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 동으로" |내일 새벽 한국 인수 27일 제주 첫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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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아테네(그리스)조이권 특파원】서울 올림픽 성화가 그리스 국내 봉송을 모두 마치고 26일 새벽 4시(한국시간) 한국 측 인수단의 품으로 들어온다.
지난 23일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평화의 불 성화는 3백71km를 3백71명 주자들의 손과 손으로 이어져 밤낮없이 달린 끝에 25일 새벽 4시15분 최종 목적지인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광장에 안착했다.
최종주자「스틸리아노스·비스바스」군(21)에 의해 아테네 시가 내려다보이는 아크로폴리스 언덕의 파르테논 신전에 마련된 이동 점화로에 점화된 성화는 하룻밤을 쉬고 26일 새벽 이 곳에서 3b 떨어진 제1회 올림픽 개최장소인 팬아테니언 스타디움으로 옮겨져 1시간 가량의 인도 식을 거쳐 한국 측에 넘겨진다.
성화는 인도 식에 이어 바로 KAL 전세기에 올라 인도양을 횡단하는 1만2천3백44km의 비행 끝에 27일 한반도의 남단 제주에 내리게 된다.
성화 인도식은「사마란치」IOC위원장,「니클라우」HOC위원장, 김용내(김용내) 서울 시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IOC 위원장 인사말·양국국가연주· HOC 위원장 인사말· 성화인도·SLOOC 대표 인사말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성화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광장으로 들어오는 동안 연도에는 수 만 명의 시민들이 몰려 나와 열광적인 박수와 함성으로 성화의 안착을 반겼으며 광장에는 김옥진(김옥진) SLOOC 사무총장,「멜리나·바르쿠리」그리스 문화부 장관 등 2백 여 명이 나와 성화를 맞이했다.
왕년의 가수이자 배우인「메르쿠리」장관은 헌사를 통해『성화의 도착을 기쁨으로 환영한다』고 말하고『성화가 잠을 잔다면 아름다운 꿈을 꾸게 될 것이고 깨어있다면 아름다운 대화가 피어날 것이다. 26일 한국으로 떠나 올림픽에서 승리자에게 빛을 비추고 땅에서의 평화와 희망과 기쁨을 전달할 성화여-, 이 밤을 편히 쉬라』고 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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