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비상회의 소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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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바르샤바 AP·UPI=연합】폴란드 정부는 경제정책을 검토하기 위해 오는 31일 의회 비상회의를 개최한다고 23일 발표했으며 7년만의 가장 심각한 노동불안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폴란드 당국은1주일 전에 탄광파업이 시작된 곳인 카토비체 성 야스트르 제비에 23일 야간 통금 령을 선포하고 오후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금이 실시된다고 말했는데 현재 약 10만 명의 노동자가 참가하여 폴란드의 광업과 중공업 부문을 마비시키고 있는 파업지구에 통금이 실시되기는 이것이 처음이다.
정부대변인「예르지·우르반」은 31일에 열리는 의회비상회의에서는 경제의 전반적 사태가 검토되고 국가의 물가 및 소득정책의 수정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노동자들은 파업을 저지하려는 정부의 새 조치에도 아랑곳없이 두 조선소와 5개 탄광에서 새로 파업을 시작했다. 그다니스크 선박 수리소 노동자의반수인 약2천명이 인근 비시아 조선소 노동자 1천∼1천5백 명과 함께 파업을 시작했다.
또 5개 탄광이 파업에 가담함으로써 파업탄광 수는 모두 20개로 늘었다고 자유노조소식통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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