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후보들이 마지막 토론회를 앞두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폭탄 발언’을 예고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허위 공격에 대응하지 않겠다던 전략을 수정했다.
김 후보 측은 4일 논평을 통해 “연일 이어지는 유세 강행군 중에도 토론회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경기지사 선거 흥행의 제2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달 29일 열린 TV 토론회에서 이 후보를 상대로 친형 정신병원 입원 문제와 여배우 스캔들 의혹 등을 제기한 바 있다.
김 후보는 또 이날 성남 모란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토론회가 끝난 후 제가 경기도청으로 갈지, 교도소로 갈지 정해질 것”이라며 강한 발언을 예고했다.
이 후보 역시 4일 유세일정을 대폭 축소하고 모의 토론회를 진행하는 등 토론회 준비에 집중했다.
네거티브 공세에는 대응하지 않는다는 전략을 수정한 이 후보는 “첫 TV 토론회처럼 허위 공격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할 말 하겠다”고 밝혔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 역시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내일 토론회 다치지 말고 꼭 나오시라. 집회 때문에 다쳤다는 소식이 들리는 순간 이 후보는 그나마 있던 마지막 양심마저 악마에게 팔아버리는 것”이라며 공세를 예고했다.
이재명‧남경필‧김영환‧이홍우(정의당) 후보 등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는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는 5일 오후 11시 15분부터 MBC‧KBS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