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의 MBC 기자 “나 역시 이달 중으로 해고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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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의 기자는 MBC가 최대현 아나운서를 해고한 것에 대해 ’나 역시 이달 중으로 해고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사진 김세의 기자 페이스북]

김세의 기자는 MBC가 최대현 아나운서를 해고한 것에 대해 ’나 역시 이달 중으로 해고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사진 김세의 기자 페이스북]

김세의 MBC 기자는 MBC가 최대현 아나운서를 해고한 것과 관련해 “나 역시 이달 중으로 ‘해고’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김 기자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에 동조 안 하면 이렇게 망신만 당하다가 해고된다. 왜냐하면 자신들만 정의롭다고 생각하니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기자는 ‘MBC, 파업 불참했던 최대현 아나운서 해고’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며 “그래서 아직도 가족돌봄휴직을 무시하나. 벌써 한 달이 가까워지는데 사측은 여전히 휴직 승인을 안 하고 있다. 휴직 안 하고 해고시킬 생각만 하고 있으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들에게는 가족도 없는가? 가족돌봄휴직 승인 안 하고 괴롭히는 이유는?”이라고 물었다.

이어 “어떤 황당한 사유로 나를 해고할지 기대된다”라며 “아니면 어설프게 정직시킬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부당징계 소송할 테니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은 조속히 직원 이메일 사찰 수사하라”며 “최승호 사장의 MBC가 증거인멸 할 시간 주나”고 주장했다.

이날 MBC는 인사발령을 통해 최대현 아나운서를 해고했다. MBC 측은 해고 사유에 대해 ‘아나운서 블랙리스트 작성 및 보고’, ‘시차 근무 유용’, ‘선거 공정성 의무 위반(앵커 멘트에서 특정 정당에 유리한 발언)’ 등을 꼽았다. 최근 논란이 된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속 세월호 뉴스 특보 화면의 주인공인 최대현 아나운서는 2002년 입사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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