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이 가로지르고 있는 최전방 민통선 내에 안보·문화관광단지가 개발되고 있다. 강원도 철원군은 6·25 최대 격전지인 「철의 삼각지」 내에 있는 전적지와 문화유적·자연경승지를 연계하여 안보교육을 겸한 관광코스를 만들기로 하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총 95억원의 예산을 투입, 지난해부터 추진되고 있는 「철의 삼각전적지 개발사업」은 제2땅굴, 월정역, 철원역, 6·25 전의 북한노동당사, 백마고지 위령비 등 전적지와 도피안사·김응하 장군 묘정비 등 문화재, 고석정·직탕 등 경승지를 개발하여 4시간 정도의 교육·관광코스로 만드는 것이다.
경원선이 끊어진 곳으로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표지가 세워져있는 월정역은 옛 모습대로 복원되고 철도청과 협의, 옛 기관차도 남아있는 레일 위에 놓을 예정이다.
폐허화된 철원역은 일부 복원되고 노동당사 앞에는 주차장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옛 철원의 얼음 창고·농산물검사소·제사공장·수도국·경찰서·감리교회·금융조합 등의 건물과 터도 볼 수 있게 했다.
민통선 안에 있는 유일한 사찰인 도피안사는 6천만원을 들여 대적광전을 신축하는 등 불사를 하여 신도들을 맞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절은 국보 제63호인 철조비노금나불좌상과 보물 제233호인 삼층석탑이 있는 신라 경문왕 5년(865년)에 창건된 중요한 사찰이었으나 그 동안 스님도 없이 버려져 있었다.
철원군은 올해 안으로 개발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철의 삼각지 지역관광을 본격화시킬 계획이다. 【철원=임재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