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보호한다고 파벌문제 눈감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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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쇼트트랙을 아끼고 격려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박성인 대한 빙상연맹회장이 6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올림픽파크텔에서 사과문을 발표한 뒤 "모든 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계속 물의를 일으켜 실망과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하여 연맹 회장으로서 그 책임을 통감한다"며 거듭 머리를 조아렸다. 박 회장은 "그동안 선수를 보호한다는 생각으로 파벌문제를 눈감아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원칙과 규정에 따라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특히 물의의 핵심인 국가대표 선수단 구성을 투명하고 객관성 있게 해 올해 말까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위를 선양할 수 있도록 확실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토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빙상연맹은 15 ~ 16일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제 21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 선수권대회를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 자격 대회까지 겸하기로 했다. 선수권대회 남녀 종합랭킹 15위까지 대표 선발전 출전 자격을 주고, 9월 선발전에서 500, 1000, 1500m 경기 결과 상위 5명씩을 대표로 뽑기로 했다. 그동안 말썽이 있었던 추천 선수 제도는 없애기로 했다. 또 국가대표팀은 남녀 코치를 따로 두지 않고 감독 한 명과 코치 한 명을 대표 선발 이전에 선임하고 남녀 선수를 통합해 훈련키로 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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