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부대 지원금, 장군들 '릴레이 횡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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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4명의 전.현직 국군체육부대장들이 5년 간 체육협회와 관련단체로부터 받은 지원금과 선수격려금 1억2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보직 해임과 함께 불구속 기소되는 등 군 관련 비리가 잇따라 적발됐다.

8일 국방부 합동조사단에 따르면 2001년 11월부터 체육부대장을 맡아온 許모 준장은 재임기간 중 기탁받은 지원금 18억2천5백만원 중 3천6백20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임 부대장인 李모 소장은 3천5백여만원을, 朴모 대령은 1천70여만원을 빼돌렸고 예비역 尹모 준장은 4천4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이들은 경리장교에게 일정금액을 수시로 요구해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사용했고, 장부와 영수증을 허위로 정리토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육군 중앙수사단은 1996년부터 모두 1백14건의 결혼식과 피로연 행사를 장부에서 누락하는 수법으로 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육군회관 관리소장 성모 원사를 지난달 구속했다. 또 전직 복지단장인 4명의 준장과 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회관 관리담당 부사관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영종.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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