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미회담 전 비핵화 로드맵 만들 용의"

중앙일보

입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미국이 성실하게 대응한다면 북미 정상회담 전이든 후든 비핵화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일본의 도쿄신문이 13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비공개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부인 이설주와 함께 중국을 방문했으며, 북중정상회담과 연회 등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 CCTV]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비공개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부인 이설주와 함께 중국을 방문했으며, 북중정상회담과 연회 등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 CCTV]

도쿄신문 "지난달 시진핑 주석에게 설명"

북·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서 도쿄신문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이 비핵화에 대해 이렇게 구체적인 자세를 밝힌 건 처음"이라며 "중간선거를 앞두고 북한 비핵화 문제에서 빨리 성과를 내려는 미국 트럼프 정권과의 대화를 앞두고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김정은이 시 주석에게 “미국이 확실한 체제보장과 전면적인 보상을 한다면 핵을 포기할 수 있다. (미국의 북한에 대한) 적대 정책이 중단되면 핵을 보유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도 소개했다.

도쿄신문은 또 김정은이 로드맵을 거론한 데 대해 "비핵화의 단계별로 체제 보장과 제재 해제 등의 보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명확히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