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12일 방중 시진핑 만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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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방북 및 방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12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베이징 소식통이 11일 밝혔다. 정 실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면담할 가능성이 크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방중 방미 결과 설명 차원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의 방북 결과를 들고 미국을 찾았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의 방북 결과를 들고 미국을 찾았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정 실장은 12일 베이징에 도착해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왕이(王毅) 외교부장을 만나 4월 남북 정상회담 합의와 5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양 위원과 왕 부장 이외에 시진핑 주석과의 면담을 외교 경로를 통해 추진중이며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시 주석을 포함한 중국 고위층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간 중에는 외빈과의 접견을 꺼림에도 불구하고 정 실장 일행을 맞는 것은 최근 한반도 정세의 급변에 대한 중국의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방증"이라고 풀이했다. 정 실장은 13일 베이징을 떠날 예정이다.

앞서 시 주석은 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실현하기 위해 힘쓰겠다"며 조속한 북미 대화 실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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