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성동-강원랜드 ‘공범관계’ 의심…법사위원장 물러나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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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검찰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소속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에게 법사위원장 사퇴를 압박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강원랜드 채용비리의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권 의원이 강원랜드 최흥집 전 사장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가 진행되자 최 전 사장 변호인과 6차례, 모 고검장과는 한 차례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전날 밤 MBC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고 밝혔다.

전날 MBC는 권 위원장과 그의 보좌관 등이 강원랜드 측과 수차례 통화한 사실을 보도했다.

김 대변인은 "권 의원의 강원랜드 사측과의 수차례 전화통화 그리고 보좌관을 포함한 권 의원측과강권랜드사측과의 200여 차례의 전화통화는 채용비리가 아니면 도저히 설명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용비리를 부탁하고, 검찰의 수사를 무마하기 위한 상호 공조와 협의가 지속해서 이뤄졌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는 '공범' 관계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전 사장의 주거지가 압수수색을 당한 날에는 5차례, 불구속 상태이던 최 전 사장이 피의자로 검찰에 소환되는 날을 전후로 모두 11차례에 걸쳐 통화가 이뤄진 점은 조직적 은폐를 시도했다는 증거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권 의원이 이를 물타기 하기 위해 또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궁금하다"며 "권 의원은 즉각 법사위원장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런 부정과 부정을 덮기 위한 공작을 벌이고도 법사위원장에 있다는 것은 국회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한국당은 권 의원에 대해 답해야 한다. 채용 비리에 반대하는 공당이라면 권 의원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한국당도 압박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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