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정재원(17·동북고등학교)과 ‘맏형’ 이승훈(30·대한항공)이 나란히 매스스타트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승훈은 24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준결승에서 조 6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레이스 초반 잠시 선두에 섰다가 이후 후미그룹에서 체력을 비축한 이승훈은 7바퀴째에 단숨에 맨 뒤에서 선두로 올라서며 8바퀴째를 가장 먼저 통과하며 중간 포인트 5점을 따냈다.
결승 진출 안정권에 들어간 이승훈은 이후 무리하지 않고 다른 선수들 뒤에서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채 레이스를 이어가다 여유롭게 골인했다.
정재원도 남자 매스스타트 준결승 2조서 6위에 올라 결승에 진출했다. 정재원은 총점 5점을 획득하며 12명의 선수 중 6위까지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4위로 출발한 정재원은 함께 출전한 스벤 크라머르(31) 뒤를 따르며 탐색전을 펼쳤다. 상대 주자들의 레이스를 지켜본 정재원은 첫 4바퀴를 8위로 통과했다. 이후 정재원은 조금씩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8바퀴째를 앞두고 가속을 더 한 정재원은 선두를 달리고 있는 크라머르를 단숨에 따라잡으며 1위로 올랐다. 포인트 5점을 확보했다. 사실상 결승진출을 확정 지은 정재원은 여유 있게 남은 레이스를 펼쳤다. 자신의 작전대로 포인트 계산에 성공한 정재원은 6위로 결선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승훈과 정재원이 모두 매스 스타트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협력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매스스타트는 이번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16바퀴(6400m)를 돌아 4, 8, 12바퀴를 돌 때 1∼3위에게 각각 5, 3, 1점을, 마지막 바퀴를 돌 때는 각각 60, 40, 20점을 부여하며 이 점수들을 합쳐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