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정치학자가 꼽은 역대 대통령서 ‘꼴찌’…1위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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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앙포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앙포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정치학자들이 선정한 역대 대통령 평가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19일(현지시간)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2018 대통령·행정부 평가' 설문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44명의 대통령 중 가장 낮은 4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날'을 맞아 진행된 미국 역대 대통령 평가 설문조사는 대통령 업무를 분야에 따라 항목별로 나눠 조사했다.

항목별 100점 만점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평균 12.32점을 얻어 꼴찌에 머물렀다.

심지어 공화당원이라고 밝힌 회원들이 꼽은 순위에서도 44명 대통령 중 40위에 그쳤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운영 전반, 입법 성과, 외교 리더십, 제도 규범 구현, 대중 소통 등 5대 분야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는데, 3개 분야에서 F(낙제)를 2개 분야에서 D를 받았다.

반면 미국 정치학자들이 꼽은 가장 훌륭한 대통령은 에이브러햄 링컨으로 평균 95.03점을 얻었다.

그 뒤를 이어 2위에는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92.59)이, 3위에는 뉴딜정책을 펼친 프랭클린 D. 루스벨트(89.09)가 올랐다.

그다음으로는 테오도르 루스벨트(81.39), 토머스 제퍼슨(79.54), 해리 S. 트루먼(75.15),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74.03) 순서로 가장 최근 조사인 2014년 조사의 '톱7'과 같았다.

반면 2014년 조사 당시 현역대통령이던 버락 오바마는 18위에서 8위로, 로널드 레이건은 13위에서 9위로 올랐다.

반면 빌 클린턴은 8위에서 13위로 하락했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공화당 지지 혹은 보수 성향은 조지 워싱턴에, 민주당 지지 혹은 무당파 회원은 링컨에 최고점을 줬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브랜든로팅하우스 휴스턴대 교수와 저스틴 본 보이시주립대 교수가 미국 정치학회 대통령·행정 부문의 전·현직 전문가들 17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지난해 12월22일부터 1월16일까지 진행됐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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