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토론토 훈련보다 아쉬운 점 많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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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왕자' 차준환(17·휘문고)이 올림픽 데뷔전을 무난하게 치렀다.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점을 작성했다.

팀이벤트는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4종목의 국가별 쇼트프로그램 총점 상위 5개팀만 프리스케이팅 연기에 나서 메달의 색깔을 결정한다. 한국은 첫 출전이다. [연합뉴스]

팀이벤트는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4종목의 국가별 쇼트프로그램 총점 상위 5개팀만 프리스케이팅 연기에 나서 메달의 색깔을 결정한다. 한국은 첫 출전이다. [연합뉴스]

차준환은 9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 단체전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71점에 예술점수 36.99점을 합쳐 77.70점을 얻어, 1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차준환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이다. 개인 최고점은 지난해 3월 주니어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82.34점이다.

세계 56위인 차준환은 단체전 남자싱글에 나선 10명의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낮아 가장 먼저 연기를 펼쳤다. 뮤지컬 돈키호테의 '집시 댄스' 선율에 맞춰 실수없이 깔끔한 연기를 펼쳤다.

첫 번째 점프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9.60점)에서 수행점수(GOE)를 0.7점을 따낸 차준환은 곧바로 이어진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기본점 8.50점)도 0.57점의 GOE를 얻었다.

콤비네이션 스핀에 이어 가산점 구간에서 실시한 트리플 러츠(기본점 6.6점)에서 GOE 0.5점를 확보한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스핀(레벨4)에 이어 스텝시퀀스(레벨2)와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차준환은 경기 후 "토론토에서 훈련했을 때보다 점프와 스피드가 좋지 않았다. 오늘 아침(6시30분)에 연습할 때 잘 되지 않아서 신경쓰였는데, 그래도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잘 끝낼 수 있었다"고 했다.

팀 이벤트는 10개국이 출전해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스에서 기량을 겨뤄 상위 국가에 메달을 수여하는 국가대항 이벤트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도입됐다.
남녀싱글과 아이스댄스, 페어스케이팅 종목별로 쇼트 경기를 진행한 후 상위 5개 국가가 프리 경기에 진출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9일(남자 싱글 쇼트, 페어 쇼트)과 11일(아이스댄스 쇼트, 여자 싱글 쇼트, 페어 프리), 12일(남녀 싱글 프리,아이스댄스 프리)에 열린다. 소치올림픽에선 러시아가 금메달을 땄다.

강릉=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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