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온 현송월 "왜 이렇게 마스크 쓴 사람 많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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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남 이틀째인 현송월 단장(오른쪽에서 세번째) 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점검단이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을 방문, 환영하는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방남 이틀째인 현송월 단장(오른쪽에서 세번째) 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점검단이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을 방문, 환영하는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방한 중인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시민들이 쓴 마스크에 궁금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 단장은 22일 강릉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KTX에서 “왜 이렇게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이 많으냐”고 남측 안내 인원에게 물었다. 이에 안내 인원은 “미세먼지 때문”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단장은 또 이날 오전 서울로 이동하기 위해 강릉역에 도착했을 때 시민들이 손을 흔들자 미소를 지으며 손 인사로 응답했다. 그러면서 “강릉 시민들이 이렇게 환영해주는 걸 보니, 공연을 성과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 단장은 자신을 따라다닌 취재진의 질문에는 계속 대답하지 않고 있다. 그는 서울 공연장 후보 중 한 곳인 잠실학생체육관에 도착해서 ‘서울 온 기분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곧장 회의실로 이동했다.

현 단장은 체육관 전반에 걸쳐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체육관의 한 관계자는 취재진에 “공연을 여기서 하면 외부시설이 많이 들어와야 한다”며 “여기는 그냥 체육관”이라고 말했고, 다른 관계자는 “공연을 많이 했지만 주로 체육경기를 한다”고 밝혔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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