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작심삼일(作心三日) 아닌 작심삼월(作心三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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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작심삼일(作心三日)’은 ‘단단히 먹은 마음이 사흘을 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결심이 굳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비슷한 뜻으로 ‘굳게 먹은 마음이 사흘을 못 간다’는 우리말 속담도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올해 새해를 맞아 성인 240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4.2%가 “실패하면서도 매년 다시 세우는 단골 새해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그 계획 중 1위는 ‘다이어트’(60.5%)였고 ‘운동’(31.9%)과 ‘자기계발’(31.8%)이 뒤를 이었다. ‘일기 쓰기’ ‘금연·금주하기’ ‘저축하기’ 등의 답변도 많이 나왔다.

하지만 이런 새해 계획을 일 년 내내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응답자의 77.2%는 이렇게 세운 새해 계획의 실천이 ‘석 달 안에 흐지부지된다’고 답했다. ‘작심삼월(作心三月) 한다’는 사람이 가장 많았던 것이다. ‘일 년 동안 꾸준히 실천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7.3%였다.

미국 스크랜턴대는 2014년 “미국인의 45%가 새해 결심(New Years Resolution List)을 하지만, 그중 8% 정도만 결심을 실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를 발표하기도 했다.

송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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