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아들, 아파트에 불 질러 父 사망…경찰 “다툼 추정”

중앙일보

입력

20대 아들이 아파트에 불을 질러 아버지가 숨지고, 주민 1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대 아들이 아파트에 불을 질러 아버지가 숨지고, 주민 1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스무살 아들이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 불을 질러 아버지가 숨졌다.

8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현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A(20)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전날 오후 8시 20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아파트 1층 자택에서 고의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화재로 집 안에 있던 A씨의 아버지(54)가 숨졌고, A씨의 동생 등 1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주민 50여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내가 불을 질렀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아파트 내부를 태우고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경찰 관계자는 “집안에서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방화 원인과 이유 등에 대해서는 피의자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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