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2일 청와대 신년 인사회 불참

중앙일보

입력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주재로 열리는 신년 인사회에 불참한다고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들이 1일 전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모두 참석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당의 경우 김성태 원내대표만 참석하고, 홍 대표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당 관계자는 “홍 대표는 아직은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신년회 대신 당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에서도 김동철 원내대표만 참석한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바른정당과 통합문제를 두고 전당원투표가 막 마무리된 상황”이라며 “지금은 당내 소통에 힘써야 할 때”라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안 대표 측 일각에서는 “당 대표들만 부른 것도 아니고, 수백 명이 한 번에 모이는 행사에 굳이 안 대표가 참석할 필요가 있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한다.
 바른정당 역시 오신환 원내대표가 참석하기로 했다. 정의당에서는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가 모두 참석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2018년 새해 첫 출발을 기념하는 단배식에서 민주당은 ‘적폐 청산’,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를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켜켜이 쌓인 적폐를 우린 한 번도 제대로 청산해내지 못한 채 그저 어물쩍 넘겨오기를 반복했다"며 "이젠 지치지 않고 책임감 있게, 확실하게 과거의 부정부패와 이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표는 지방선거와 관련, "자기 선거가 아니라고 방관하고 남의 선거처럼 하게 되면 자기 선거에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은 다음 총선에서 책임을 지고, 저는 광역단체장 선거가 잘못되면 6월에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