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상트페테르부르크 슈퍼마켓서 사제폭탄 폭발…"최소 10명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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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 슈퍼마켓 폭발 사고 현장 [타스=연합뉴스]

상트페테르부르크 슈퍼마켓 폭발 사고 현장 [타스=연합뉴스]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대형 슈퍼마켓에서 27일(현지시간) 사제폭탄이 터져 최소10명이 부상했다.

폭발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 상트페테르부르크 콘드라티예프스크 대로에 있는 슈퍼마켓 '페레크료스톡'의 소지품 보관소에서 발생했다.

중대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살상용 파편들이 장착된 사제 폭탄이 폭발했다"면서 "폭발력은 TNT 200g 규모"라고 밝혔다.

시 재난당국은 이날 폭발로 9명이 부상해 입원했고, 부상자들의 생명은 위험하지 않다며 폭발로 인해 슈퍼마켓 천장 일부와 벽이 부서졌으나 건물붕괴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잠정 조사 결과를 토대로 폭발 사고를 '대량학실'시도로 간주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연방수사위원회는 '테러'는 아니라고 밝혔지만, AFP 통신에 따르면 현장에서 테러를 수사하는 연방보안서비스(FSB) 소속 차량도 목격됐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지난 4월 지하철 폭탄 테러가 일어나 14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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