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여고 3학년 단짝친구와 맞춘 흰색 꽃잎 목걸이로 신원 확인”

중앙일보

입력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제천서울병원에서 스포츠센터 화재 유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제천서울병원에서 스포츠센터 화재 유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희생자 중에는 지난달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여고생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동아일보는 수시전형으로 서울의 한 사립여대에 합격해 4년 장학생으로 내년 입학 예정인 제천여고 3학년 김모(19)양이 이 건물 7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21일 오후 대형 참사를 빚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에서 피해자 가족이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

21일 오후 대형 참사를 빚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에서 피해자 가족이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양은 숨지기 전 아버지와의 통화에서 “위로 올라가고 싶은데 문이 안 열린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의 아버지는 “딸이 학교에서 배운대로 고개를 숙이고 위로 올라갔다고 한다. 연기를 피하려 내내 고개를 숙인 채 통화했는데 그만…”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제천서울병원에서 스포츠센터 화재 유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제천서울병원에서 스포츠센터 화재 유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족들은 김양의 검게 그을린 흰색 꽃잎 목걸이를 보고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이 얼마 전 단짝 친구와 함께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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