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간 뒤 행방불명 대구 여중생 자매…춘천서 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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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교회에 간다며 집을 나섰다가 열흘째 행방이 묘연했던 여중생 자매가 강원도 춘천에서 발견됐다.

29일 대구 수성경찰서는 대구에서 자매를 태우고 춘천으로 온 A(26)씨에 대해 미성년자를 유인한 혐의로 29일 불구속 입건했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오후 4시 30분께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인근에서 대구에 사는 중학생 B(15)양과 C(13)양 자매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춘천으로 데리고 온 혐의다. 이들 자매는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는 A씨를 알게 돼 메신저를 주고받다가 대구에서 A씨를 만나 춘천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교회에 간다”며 집을 나간 뒤로 열흘째 소식이 끊긴 중학교 B양과 1학년 C양 자매를 전날 오후 11시 강원도 춘천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시 자매는 20대 남성과 함께 있었고, 별다른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일요일 교회에 간다며 집을 나간 뒤로 소식이 끊겼다. 경찰은 자매가 집을 나선 당일 오후 공중전화로 아는 사람과 통화한 사실과 이들의 인상착의를 파악했지만, 소재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이들이 단순 가출한 것으로 보고 여성청소년과에서 탐문을 시작했으나 행방이 점점 묘연해지자 형사과에 전담반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가족들도 B양과 C양이 모두 평소 착실하게 생활해 가출할 이유가 없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현재 경찰은 자매를 가족에게 인계하고, 당시 자매와 함께 있었던 20대 남성을 임의동행해 자매를 자기 승용차에 태우고 데려간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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