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나 26점 도로공사, IBK 꺾고 3연승 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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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는 도로공사 이바나. [사진 한국배구연맹]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는 도로공사 이바나. [사진 한국배구연맹]

여자배구 도로공사가 1라운드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 IBK기업은행에 3-0 완승을 거두고 2위를 지켰다.

도로공사는 28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18 V리그 2라운드 기업은행과 경기에서 3-0(26-24, 25-20, 25-22)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도로공사(6승4패·승점 20)는 기업은행(5승5패·승점 15)을 따돌리고 2위를 지켰다. 1위 현대건설(7승3패·승점 20)과 승점 차는 '0'이 됐다. 기업은행은 승점 1점도 추가하지 못해 4위에 머무른 채 2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초반 흐름은 IBK기업은행이 좋았다. 2-4로 출발한 기업은행은 김희진 서브 때 7연속득점을 올리며 9-4로 역전했다. 23-21에서 메디의 백어택이 터져 세트 포인트에도 먼저 도달했다. 하지만 도로공사의 뒷심이 더 강했다. 서브범실과 이바나의 백어택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24-23에선 메디가 후위공격을 하다 라인을 밟는 범실을 저질렀다. 박정아가 김수지의 공격을 가로막은 도로공사는 문정원의 디그를 이바나의 백어택으로 연결해 1세트를 따냈다. 상승세를 탄 도로공사는 2세트도 따냈다. 1세트에서 공격득점을 하나도 올리지 못한 박정아가 5점을 올리면서 살아났다.

3세트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기업은행이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먼저 도달했지만 8-7, 16-15 등 한 점 차 싸움이 벌어졌다. 그러나 결정력 싸움에서 도로공사가 한 수 위였다. 박정아의 오픈, 이바나의 후위공격이 터진 반면 IBK기업은행 주포 메디의 공격은 블로킹에 막혔다. IBK기업은행으로선 범실을 21개(도로공사 14개)나 기록한 것도 뼈아팠다.

부상으로 고전했던 이바나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바나는 그동안 어깨가 좋지 않아 출전시간을 안배했다. 아직까지 훈련도 100% 컨디션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달랐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이바나에게 '초반부터 강서브를 넣어달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기대대로 이바나는 강력한 스파이크와 서브를 연이어 터트렸다. 승부처인 1세트에서만 11점을 올린 이바나는 양팀 통틀어 최다인 26점(공격성공률 45.45%)을 올렸다. 박정아는 초반 부진을 딛고 10득점하며 이바나를 도왔다.

화성=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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