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론 속 서울지역 외고 인기 하락…서울외고 '미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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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서울자립형사립고연합회가 주최한 ‘예비 고1을 위한 서울 자사고 연합 설명회’가 서울 이화여고 유관순 기념관에서 1500여명의 학부모ㆍ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중앙포토]

지난 9월 서울자립형사립고연합회가 주최한 ‘예비 고1을 위한 서울 자사고 연합 설명회’가 서울 이화여고 유관순 기념관에서 1500여명의 학부모ㆍ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중앙포토]

외고·자율형사립고 폐지 논란 영향으로 서울 지역 외국어고의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일부 외고는 지원자가 모집정원보다 적은 미달 사태도 일어났다.

6개 외고 일반전형 평균 1.52대 1

27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7일 오후 1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대원외고·대일외고·명덕외고·서울외고·이화외고·한영외고 등 서울지역 6개 외고의 2018학년도 정원 내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1.52대 1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쟁률 1.66대 1보다 떨어졌다. 총지원자 수도 지난해 1860명에서 올해 1702명으로 158명 줄었다.

이 가운데 서울외고는 200명 모집에 189명만 지원해 경쟁률이 0.95대 1이었다. 서울외고의 경쟁률은 2011학년도에 1.20대 1까지 떨어진 적 있다. 학원가에 따르면 일반전형에서 서울지역 외고의 정원 미달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일외고는 1.77대 1로 일반전형 경쟁률이 6개교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대원외고 1.76대 1, 한영외고 1.62대 1, 명덕외고·이화외고 1.51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사회통합전형 평균 경쟁률도 0.62대 1로 2017학년도의 0.65대 1보다 내려갔다. 전체적으로 지원율이 전년도에 비해 낮아진 것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외고·자율형사립고 폐지 논란과 학령인구 감소,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 전환 등이 경쟁률 하락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원서접수가 마감된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 일반전형 경쟁률도 지난해의 1.70대 1보다 크게 낮아진 1.29대 1을 기록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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