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도 도통...‘불수능’ 평가 받는 국어영역 지문 2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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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시험실 자료사진. 송봉근 기자

수능 시험실 자료사진. 송봉근 기자

23일 치러진 대입수학능력시험에 작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웠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와 이른바 '불수능'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올해 수능은 이날 오후 5시 40분 큰 지진 우려 없이 종료됐다.

올해 수능 국어영역에서 난해하다는 평가를 받은 지문은 디지털 통신 시스템의 디지털 부호화 과정을 설명한 지문이다. 지문의 문장 자체도 난해한 데다가 소재도 전문영역을 다루고 있어 난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평가다.

수능 지문. [중앙포토]

수능 지문. [중앙포토]

이밖에 환율이나 주가 등 경제변수가 단기간에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현상을 말하는 '오버슈팅'과 관련한 지문도 어려운 문제로 평가받고 있다. 지문에서는 정부의 의사결정 과정과 사례로 오버슈팅 현상을 설명하며 이에 따른 정부의 대응을 기술하고 있다.

수능 지문. [중앙포토]

수능 지문. [중앙포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 소속인 김용진 동국대부속여고 교사는 올해 수능의 국어영역과 관련해 "최근 몇 년간 출제 경향을 보면 '독서' 파트가 특히 어려웠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디지털 통신 시스템에서 부호화를 다룬 지문이 특히 어려웠고, '채널 부호화' '선 부호화' 같은 낯선 개념을 정확히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도 출제돼 학생들이 상당히 애를 먹었을 것"이라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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