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이륜차 운전면허 필기시험 난이도가 높아진다. 이륜차 사고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후속조치다.
1월부터 'OX형'서 사지선다형 문제로 #이륜차 치사율, 다른 교통사고 1.7배
도로교통공단은 2018년 1월2일부터 시행되는 125cc 이하 이륜차 운전면허 학과시험을 현행 ‘OX형’에서 사지선다형으로 바꾼다고 22일 밝혔다. 125cc 초과 이륜차도 문제은행 문항수를 현행 300개에서 500개로 두 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이륜차 사고는 꾸준히 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이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통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발생한 이륜차 사고는 1만3076건으로 5년 전인 2011년(1만170건)에 비해 28.6% 늘었다.
사고로 사망할 확률도 높다. 이륜차 사고 치사율은 전체 교통사고 대비 1.7배 수준이다. 도로교통공단은 차량단독 사고에 비해서는 이륜차 사고 치사율이 약 2배 높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륜차 사고로 42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정근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본부장은 “난이도 향상이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시험 난이도 변경에 따른 혼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