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이하 이륜차 면허 필기시험 어려워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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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서울 시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줄었지만 오토바이 등 이륜차 사망사고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올해 1~6월 교통사고 사망자가 162명(잠정 집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1명)보다 5.3% 줄었으나, 이륜차 사망자 수는 49명으로 전년 동기와 견줘 4.3% 늘었다고 전했다. 사진은 오토바이 역주행 사고 직전 모습(붉은원).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서울 시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줄었지만 오토바이 등 이륜차 사망사고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올해 1~6월 교통사고 사망자가 162명(잠정 집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1명)보다 5.3% 줄었으나, 이륜차 사망자 수는 49명으로 전년 동기와 견줘 4.3% 늘었다고 전했다. 사진은 오토바이 역주행 사고 직전 모습(붉은원). [연합뉴스]

내년 1월부터 이륜차 운전면허 필기시험 난이도가 높아진다. 이륜차 사고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후속조치다.

1월부터 'OX형'서 사지선다형 문제로 #이륜차 치사율, 다른 교통사고 1.7배

도로교통공단은 2018년 1월2일부터 시행되는 125cc 이하 이륜차 운전면허 학과시험을 현행 ‘OX형’에서 사지선다형으로 바꾼다고 22일 밝혔다. 125cc 초과 이륜차도 문제은행 문항수를 현행 300개에서 500개로 두 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이륜차 사고는 꾸준히 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이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통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발생한 이륜차 사고는 1만3076건으로 5년 전인 2011년(1만170건)에 비해 28.6% 늘었다.

사고로 사망할 확률도 높다. 이륜차 사고 치사율은 전체 교통사고 대비 1.7배 수준이다. 도로교통공단은 차량단독 사고에 비해서는 이륜차 사고 치사율이 약 2배 높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륜차 사고로 42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정근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본부장은 “난이도 향상이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시험 난이도 변경에 따른 혼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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