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사의 공식 표명한 적 없어…대통령도 안 만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철성 경찰청장이 자신과 관련한 '청와대 사의표명설'에 대해 "사의를 표명한 적이 없다"고 직접 해명했다.

"평소 '연연하지 않겠다'는 말 수시로 해와…치안정감 인사 앞두고 오해 살 수 있었던 부분이라 생각"

이철성 경찰청장. 박종근 기자

이철성 경찰청장. 박종근 기자

이 청장은 20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공식 경로로 사직서를 쓴다든지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간접적으로라도 사퇴 의사를 전달한 적이 없나'라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이 청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순방 전인 지난 8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한 언론의 보도 이후 경철창은 대변인 명의로 "그런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이를 공식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사의표명설이 계속 제기되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청장은 "청와대 출입기록을 보면 알겠지만, 전에 반부패 관련 기관장 회의(9월 26일)할 때 들어간 이후로는 들어간 적이 없다"면서 "순방 앞두고 (대통령이) 바쁜데 어떻게 가서 만나나"라며 청와대 예방 사실도 부인했다.

이어 "평소 개인적으로나 국회에서 저의 진퇴에 대해 질문이 있을 때마다 '연연하지 않겠다'는 말을 수시로 해 왔다"며 "정감 인사를 앞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면서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청장은 '내년 6월 말까지의 임기를 채울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공무원은 명에 따라 하는 것"이라며 "많이 부족하지만 경찰개혁위원회 과제 법제화와 같은 시대적 과제, 평창올림픽 안전관리 등 국가적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답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