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 규모 따라 수능시험 유·무효 조치 등 어떻게 처리하나
대입 수학능력고사가 23일로 다가온 가운데 20일 규모 3.6 여진이 포항에서 또 발생했다. 지진과 수능 시험과의 상관관계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포항 이재민 수험생과 학부모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비상 사태 대비해 버스 수험장 앞에 대기 #수험생들 책상 밑으로, 운동장으로 대피 #예비시험장으로 옮겨 시험 계속
경북도교육청과 포항교육지원청 복수 관계자는 "일단 지진이 나도 계속 시험은 이뤄진다"고 말했다. 수능 당일 경우의 수에 따른 예상되는 조치를 Q&A로 알아봤다.
- 여진 규모별로 수능 시험 어떻게 조치하나?
"여진과 지진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다 지진이다. 그에 따른 대응 매뉴얼이 있다."
- 대응 매뉴얼로 어찌 대응한다는 것인지?
"여진이 발생하면, 즉 수능시험 도중 수험장이 흔들흔들하면 가·나·다 3단계로 나눠 조치하게 된다."
- 가·나·다는 뭔가?
"가는 시험 그대로 진행. 나는 수험생들을 책상 밑으로 대피시키는 단계, 다는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시키는 게 주 내용이다. 자세한 매뉴얼 규정을 다시 읽어봐야 해 다소 다를 순 있지만 크게 보면 이렇다."
- 그럼 지진 규모 얼마부터 대응 매뉴얼이 작동하나? 즉 책상 밑으로 들어가는 게 얼마인가?
"보통 4.0 기준으로 본다. 매뉴얼에 따로 수치로 얼마 이상이라고 쓰여 있지 않다. 현장에서 잘 판단해야 한다. 그래서 3.0은 가 단계, 4.0은 나 단계, 5.0은 다 단계로 현장에서 대략 생각을 한다. 비공식적인 수치다."
- 오늘처럼 규모 3.0 이상 여진으로 교실이 흔들흔들하면 대응하지 않는다는 것인가?
"현장 상황을 잘 판단해야 한다. 현장에서 상황을 단계별로 보고하고 분위기를 교육부(대입제도와)에 전한다. 그럼 대응방안이 결정될 것이다. 그걸 따라야 한다."
- 예비시험장은 얼마나 떨어져 있나?
"30분 이내에 예비시험장을 정해두는 걸 기본으로 한다. 차로 말이다."
- 시험을 치다가 뛰어나와 예비시험장으로 수험생이 간다면 교통편은?
"수험장 옆에 버스를 대기시키는 것으로 돼 있다. 긴급수송용 버스다. 다 준비를 한다."
- 학생들이 불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계속 칠 수 있을까?. 대책이 있나?
"보수적으로 답변할 수밖에 없다. 심리적인 것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참 어려운 일이다. 걱정스러운 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정부가 공식적으로 수험생에게 알릴 것으로 보인다. 심리상담교사가 현장에 있겠지만…."
포항=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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