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강등팀 결정됐지만... K리그는 아직 안 끝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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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2일 경기를 치르는 K리그 클래식 FC서울(흰 유니폼)과 수원 삼성 선수들의 모습.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8월 12일 경기를 치르는 K리그 클래식 FC서울(흰 유니폼)과 수원 삼성 선수들의 모습.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2017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이 최종전 1경기만 남겨뒀다. 우승팀과 2부리그 강등팀이 결정됐지만 아직 모든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상위(1~6위), 하위(7~12위) 스플릿으로 나뉘어 열리고 있는 K리그 클래식은 18일 하위 스플릿, 19일 상위 스플릿의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미 우승팀과 다음 시즌 K리그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된 팀들은 결정됐다. 전북 현대(승점 75·22승9무6패)가 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66)와의 격차를 벌려놓고,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또 광주 FC(승점 30·6승12무19패)는 상위 팀들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해 최하위(12위)를 확정하고, 다음 시즌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우승, 강등 팀이 결정됐다고, 모든 게 끝난 건 아니다. K리그 클래식에선 상위 3개 팀이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나간다. 선두 전북과 2위 제주가 일찌감치 순위를 확정한 가운데, 현재 3위를 놓고 3개 팀이 맞물려 경쟁중이다. 3위 수원 삼성(승점 61), 4위 울산 현대(승점 59), 5위 FC서울(승점 58)이 경쟁한다. 최종전에서 수원은 전북과 대결하고, 울산은 강원, 서울은 제주와 대결한다. 수원은 비기기만 해도 울산, 서울을 따돌리고 3위를 확정할 수 있다. 그러나 수원이 패하고, 울산과 서울 중에 승리하는 팀이 나오면 순위표가 요동칠 수 있다. 만약 울산이 3위에 올라서면 4위 팀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딸 수 있다. 울산이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FA컵 우승팀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이 팀이 K리그 클래식 3위 안에 들면 4위 팀까지 출전권을 부여한다.

지난 8월 12일 경기를 치르는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흰 유니폼)와 상주 상무 선수들의 모습.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8월 12일 경기를 치르는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흰 유니폼)와 상주 상무 선수들의 모습.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클래식 11위 팀이 누가 될 지 여부도 주목받는다. K리그 클래식에선 12위 팀이 다음 시즌 K리그 챌린지로 자동 강등되고, 11위 팀은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와 함께 클래식 잔류와 챌린지 강등을 놓고 홈 앤드 어웨이 승부를 펼쳐야 한다. 현재 9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6)와 10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35), 11위 상주 상무(승점 35)가 승점 1점 차를 두고 살얼음판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인천과 상주는 18일 오후 3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맞대결까지 펼친다. 이 경기 결과에 양 팀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릴 수 있다. 전남은 대구와 같은 시간 원정 경기를 치른다. 11위 팀은 챌린지 플레이오프를 펼칠 부산 아이파크와 아산 무궁화 승자와 22일, 26일에 홈 앤드 어웨이로 승강 최종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수원 삼성 조나탄.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조나탄.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이재성.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이재성.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각 팀들의 운명 못지 않게 타이틀을 노리는 선수들의 운명도 최종전 한 판에 달렸다. 올 시즌 득점 1위(22골)에 올라있는 수원 삼성 공격수 조나탄과 8골 10도움으로 올 시즌 전북 현대의 우승을 이끈 미드필더 이재성은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경쟁중이다. 19일 최종전에서 맞대결까지 펼치는 둘은 활약에 따라 눈도장을 받는 정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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