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좌파가 원전 괴담 퍼트려…참으로 못된 생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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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7일 “포항 지진이 난 뒤에 또 원전 괴담이 돈다”며 참으로 못된 사람들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광우병 괴담을 한번 생각해보면 앞으로 국민이 어이없는 괴담에 현혹되는 사례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도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20171117/여의도/박종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20171117/여의도/박종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포항 지진이 일어난 뒤 또 원전 괴담이 도는 것을 보고 참으로 못된 사람의 생각이라고 생각했다”며 “우리나라 원전은 대부분 진도 7 이상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지진에 따른 심각한 피해를 빨리 복구하고, 도와드리기 위해 우리 당은 신속히 포항 지진대책 TF팀을 꾸렸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신고리 원전 5·6호기 같은 경우에는 강도가 규모 7.5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며 “규모 7.5 이상의 지진이 우리나라 대도시에 오면 대부분의 아파트는 다 무너진다. 그런 참상까지도 대비해 원전을 설계한 것인데 또 좌파들이 그런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좌파들이 퍼뜨린 광우병 괴담, 참 어이없는 그런 괴담에 국민이 현혹되는 사례가 있는데 앞으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일부 좌파 단체들이 국내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과도하게 자극하는 사회적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라며 “과거 광우병 괴담 같은 좌파 단체들의 괴담 유포, 사회 불안감 조성 등 행태에 절대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대표는 자신의 지시로 여의도 중앙당사에 걸어놓은 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사진을 가리키며 “저 사진을 국회 대표실, 원내대표실에도 불이고 전국 지구당과 시도당에 반드시 붙이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참석자들과 함께 묵념한 뒤 회의를 시작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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