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수가제 11월부터… 대학병원은 반년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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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보건복지부는 포괄수가제와 관련, 대학병원은 내년 5월로 시기를 연기하되 중소병원과 동네의원은 예정대로 오는 11월 시행하기로 했다. 복지부 임종규 보험급여과장은 "대학병원의 경우 시행안의 수가 (酬價.의료행위의 가격)가 적정한지 시간을 두고 검토하기 위해 6개월 연기하기로 했다"면서 "나머지 병원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예정대로 시행한다"고 말했다.

포괄수가제는 맹장.백내장.제왕절개.치질.탈장수술 등 의료 행위의 편차가 적은 7개 질병에 대해 입원일수나 검사 횟수 등에 관계없이 미리 정해진 진료비만 지급하는 제도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 김재정 회장은 "포괄수가제를 도입하면 의료의 질이 떨어지고 진료가 획일화 된다"면서 "정부가 강행하면 전면적인 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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