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월 3만명 겨우 회복…두 자릿수 감소세는 지속

중앙일보

입력

출생아 수가 월 3만명대를 간신히 회복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3만200명을 기록했다. 앞서 6~7월 두 달 연속 2만명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3만명대로 올라섰다.

통계청 8월 인구동향·9월 국내인구이동 발표 #출생아 수 3만200명, 1년 전보다 10.9% 감소 #6개월째 줄던 인구이동자 수는 증가세 보여 #

 하지만 전반적인 감소 추세는 이어졌다. 출생아 수가 1년 전인 지난해 8월보다 10.9%(3700명) 줄었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1~8월) 8개월 간 증감률이 -12.2%로 지난해 전체 평균(-7.3%)을 훌쩍 뛰어넘었다.

[자료 통계청]

[자료 통계청]

 지역별로는 서울, 부산, 대구 등 14개 시도에서 1년 전보다 출생아 수가 적었다. 대전, 세종, 충남 지역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건수 역시 지난달보다 소폭 반등했지만 감소세가 지속됐다. 8월 혼인 건수는 2만1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6% 감소했다. 앞서 7월에는 혼인 건수가 월 2만명 이하(1만9000건)로 떨어졌었다. 이혼은 또 늘었다. 8월 이혼 건수가 9500건으로 1년 전보다 1.1% 증가했다.

9월 시도별 순이동률 [자료 통계청]

9월 시도별 순이동률 [자료 통계청]

 한편 3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하던 국내 인구이동자 수는 9월 들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같은날 발표한 9월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9월 중 이동자 수가 59만1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8.3% 증가했다.

 경기(1만3923명), 세종(2068명), 충남(1449명) 등 8개 시도에 인구가 순유입됐다. 9월 한 달간 1만3331명이 빠져나간 서울은 2009년 3월 이후 8년 7개월째 매달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대구(-1861명), 부산(-1458명) 등 지방 대도시에서도 순유출이 나타났다.

세종=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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