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페 몰카 종업원 경찰 조사서 "일기 쓰듯 감상문 쓴 것“

[사진 트위터, 다음 로드뷰]

여성 손님의 사진을 몰래 촬영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제주 커피전문점 직원이 경찰에서 자신의 행위를 "일기 쓰듯 감상문을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31일 제주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피혐의자 신분으로 제주시 커핀 그루나루 협재점 직원 이모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게시물에 대해 "일기를 쓰듯 감상문을 쓴 것"이라고 진술했다. 특정 의도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이씨는 지난 5~8월 제주시 협재 커핀 그루나루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며 카페 여성 손님 수십 여명을 몰래 찍어 트위터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게시물에는 '가늘기만한 허리는 동족생산의 관점에서 매우 비효율적이다' 등 글이 담겼다.

 이씨는 지난 4월부터 커핀 그루나루 협재점 직원으로 일해 오다 이달 중순 퇴사했다. 커핀 그루나루 본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홈페이지에 "고객분들에게 상심을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경찰은 현재 이씨의 게시물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에 위반 되는지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