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강정호, 도미니카 윈터리그 진출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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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30)가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의 아길라스 시바에냐스와 윈터리그 계약을 맺었다.

[포토]고개숙인 강정호

[포토]고개숙인 강정호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구단은 30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강정호, 아지 알비스(20·애틀랜타), 리즈 맥과이어(22·토론토) 3명의 선수와 2017~18시즌 윈터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아길라스는 1937년 창단된 팀으로 산티아고 데로스 카바예로스 에스타디오 시바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다. 도미니카 리그 우승 20회, 캐리비안시리즈 우승 5회를 했다. 도미니카 윈터리그는 보통 10월 말 시작한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강정호 측은 "징역형은 선수 생활을 끊는 것"이라며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강정호는 미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메이저리그 복귀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이 아닌 윈터리그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려 입국이 쉬울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은 비자면제협정 체결국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90일간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2018년까지 계약이 돼 있다. 구단 옵션으로 2019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강정호는 현재 피츠버그 구단이 보내준 피칭머신 등으로 훈련하고 있는 한편 속죄의 의미로 유소년 선수들에게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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