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청결제와 질염치료제, 구분해 쓰세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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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질염치료제와 여성청결제는 비슷한 제품이라고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쓰임새와 효과가 엄연히 달라 목적에 맞게 제품을 구분지어 사용해야 한다.

여성청결제는 2010년 화장품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의약외품에서 화장품으로 편입됐다. 요즘에는 드러그스토어나 로드숍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사용자가 많아졌다. 폼·티슈·스프레이 등 제형도 다양하다.

일반의약품인 질염치료제는 약국서 구입

여성청결제는 분비물이나 냄새 제거 등 세정용으로 만들어졌다. 질염 증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치료용인 질염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 질염치료제는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살 수 있다.

지노베타딘 제품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노베타딘이다. 한국먼디파마 지노베타딘 노아란 마케팅 디렉터는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여성청결제는 외음부 세정이 목적인 경우가 많다”며 “질염은 원인균에 의해 질 내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단순 세정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고 말했다.

질염의 주요 증상은 분비물 증가, 불쾌한 냄새, 가려움증 및 통증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면 여성청결제보다는 질염치료제를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노아란 디렉터는 “지노베타딘은 질염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균인 곰팡이, 트리코모나스, 박테리아 제거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성분 달라 질병 원인 맞게 제품 골라야

질염치료제도 성분이 제각각이라 질병의 원인에 맞는 제품을 골라 써야 한다. 약국 판매 1위 질염치료제인 지노베타딘의 주성분은 포비돈 요오드다. 질세정액과 질좌제 형태로 제품이 출시된다. 지노베타딘은 박테리아, 칸디다성 질염, 트리코모나스성 질염, 혼합 감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 산부인과 수술 전 처치에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약산성 환경을 조성해 질 내 유익균 회복에 도움을 준다.

한편, 클리트리마졸 성분은 칸디다성 질염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으며 네오마이신황산염과 니스타틴, 폴리믹신B황산염 복합제는 비특이성 세균성 질염에 사용할 수 있다.

질염치료제를 사용할 때는 약국에 방문해 약사와 상담한 후 증상과 원인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게 좋다. 질염치료제를 써도 증상이 심해지거나 지속된다면 산부인과를 찾아 전문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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