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법사위, 이유정 인사청문회 28일 오전 10시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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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정 변호사. [중앙포토]

이유정 변호사. [중앙포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는 28일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법사위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28일 오전 10시에 개최된다.

한국당 소속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야 3당이 지명 철회를 주장하고 있고, 여당은 청문회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며 “야당 소속 법사위원장이지만 후보자 지명의 부당성을 부각하기 위해서라도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위원장이 간사와 협의해 작성하고 위원회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앞서 법사위는 17일 오전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잡기 위해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야당의 반대로 일정을 잡지 못했다. 야 3당은 이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을 문제삼으며 사퇴 및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권위원장은 “야당에서 주장하는 후보자의 부당성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라도 청문회는 개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개최된 후 보고서 채택은 그때 가서 판단하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야 3당은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이념적으로 뚜렷한 성향을 보여 준다. 2002년 ‘노무현을 지지하는 변호사 모임’에 참여했고, 2004년에는 변호사 88명과 함께 민주노동당 지지 선언을 했다. 2011년에는 박원순 야권 통합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했고, 박 시장 아들의 병역 기피 의혹이 불거졌을 때 박 시장 측 법률대리인을 맡기도 했다. 이듬해 대선 때는 여성 법률가 73명과 함께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 표명했다. 지난 3월 발표된 더불어민주당의 인재 영입 명단 60명의 일원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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