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맨유 꺾고 UEFA 수퍼컵 2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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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이스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UEFA 수퍼컵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레알 마드리드 트위터]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이스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UEFA 수퍼컵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레알 마드리드 트위터]

 스페인 프로축구 강호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이하 맨유)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수퍼컵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카세미루-이스코 연속골...맨유는 루카쿠 만회골 #레알, 2016년 이어 대회 2연패...통산 4회 우승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은 9일 마케도니아 스코페의 필립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UEFA 수퍼컵에서 카세미루(브라질)와 이스코의 연속골에 힘입어 유로파리그 챔피언 맨유에 2-1로 이겼다. 레알은 지난해에 이서 수퍼컵 2연패를 이뤘다. 이 대회 통산 4번째 우승이다.

레알이 전반 24분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오른쪽 풀백 카르바할이 측면에서 띄워넘긴 볼을 공격에 가담한 카세미루가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레알은 후반 7분 추가골 겸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맨유의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이스코가 베일과 감각적인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맨유 수비진의 빈 틈을 파고든 뒤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골대를 갈랐다.

UEFA 수퍼컵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사진 레알 마드리드 트위터]

UEFA 수퍼컵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사진 레알 마드리드 트위터]

맨유가 후반 17분 만회골을 터뜨리며 다시 한 골 차로 스코어를 좁혔지만 동점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입단한 최전방 공격수 루카쿠가 추격골의 주인공이 됐다. 수비수 마티치가 먼거리에서 슈팅한 볼을 레알 골키퍼 나바스가 쳐내자 루카쿠가 이를 리턴 슈팅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레알은 후반 막판 호날두를 투입해 공격을 전담시키고 나머지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는 굳히기 전술을 선보였고, 맨유의 막판 공세를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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