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마주쳐버렸다" 서로 민망하게 하는 남자 화장실 비애

중앙일보

입력

[사진 인터넷 캡처]

[사진 인터넷 캡처]

남자 화장실 입구에서 용변을 보는 남성과 눈을 마주쳐 민망했던 기억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조금만 눈을 돌려도 남성들의 소변보는 모습이 고스란히 보이는 남자 화장실 구조는 당사자는 물론 지나가는 여성들 또한 민망함을 느끼게 한다.

최근 공중 화장실을 이용하는 남성들 사이에서 프라이버시 침해를 우려하며 이 같은 구조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연히 지켜져야 할 부분인데도 가림막이 설치되거나 내부가 보이지 않는 남자 화장실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앞으로 설치되는 공중 화장실에는 이러한 요구가 반영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5월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해 내년부터 공중화장실 설치기준을 변경하기로 했다.

개정된 기준에 따르면 내년부터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하는 공중화장실의 출입구는 복도나 도로 등을 통행하는 사람 등에게 화장실 내부가 직접 보이지 않도록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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